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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공개]2015 알림장 공모전 수상작 소개-은상(세류조은아이어린이집)

키즈노트 2015. 12. 22. 17:06

키즈노트와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가 공동주최한 <2015년 어린이집 우수 알림장 공모전-바른소통의 시작, 알림장>에는 총 27명이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대회 수상작들을 키즈노트 블로그에서 계속해서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수상 사례를 참고하시고, 심사위원들의 선정 이유와 알림장 작성 Tip을 꼭 참고하셔서 알림장 작성할 때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은상 수상작 사례



세류조은아이어린이집 박혜원 교사

유형 1. 상황별 알림장 소통 사례 - 6) 신입원아 적응 문제


15. 9. 24 <원에서 가정으로>


어머님 안녕하세요. 저는 앞으로 정현이와 함께 즐겁게 지낼 별님반 교사 박혜원입니다.

오늘 정현이가 저를 처음 보는 거라 처음에는 낯가림이 있었지만, 곁에서 놀며 조금씩 가까워지자 집에 갈 때쯤에는 안아도 주고 뽀뽀도 해주는 정현이를 보며 감동했습니다. 정현이 집에가서도 잘 지내고 있겠지요. 


처음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이어서 많이 걱정되고 불안하시죠? 앞으로 우리 정현이가 친구들과 지내며 건강하게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제가 곁에서 도와주며 다독이고 감싸안겠습니다. 믿고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어머님께서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격려해주세요.


내일 우리 소율이가 웃는 얼굴로 기분좋게 올 수 있기를 바라며 내일 뵙겠습니다.


15. 9. 24 <가정에서 원으로>


네, 오늘 바로 어린이집으로 가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어요. 기대 이상으로 잘 적응을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은 험난합니다. 아직도 집에 못들어간 상황입니다. 

정현이가 말도 잘 못하고 음식도 골고루 먹지 않아서 큰 걱정을 하고 있었으나, 선생님을 뵈니 안심이 됩니다. 정현이에게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15. 9. 24 <원에서 가정으로>


아직 집에 못 들어가셨군요. 저를 보고 안심이 되신다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이 섭니다. 우선은 정현이와 저의 애착형성이 먼저이니, 당분간은 정현이가 절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중점을 두겠습니다. 식습관과 언어발달은 그 후에 천천히 진행하겠습니다. 조심해서 들어가시고 저녁식사 맛있게 하세요.


15. 9. 25 <원에서 가정으로>


어머님, 우리 정현이 컨디션은 좀 어떤가요? 이제 막 감기 초기증상인것 같은데 많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기분좋게 등원해서 놀이도 하고 장난도 치는 모습을 보니 한결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오늘은 품에도 쏙 안기고 갈 때는 씩씩하게 손 흔들어 인사도 해주니 보기 좋았어요. 추석 연휴 동안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서 정현이가 수요일에 기분좋게 등원하길 바랍니다. 어머님께서도 음식 준비하시느라 분주하시겠지만 친지분들과 즐겁고 풍선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15. 9. 30 <원에서 가정으로>


어머님, 정현이 괜찮나요? 집에가서 점심은 먹었는지요. 흐느끼며 울고가는 모습이 맘에 걸리네요.

 

어머님 가시고 엄마를 찾으러 입구로 달려 나가더라고요. 엄마가 없다는 사실에 슬펐는지 제 품에 안겨 조금 훌쩍이다가 다독이며 이야기해주니 금방 그쳤어요. 비누방울 놀이하자고 하니 고개를 끄덕이며 좋아하더라고요. 손가락으로 콕 찔러 보기도 하고 잡아보려고 손을 뻗으며 좋아했어요. 풍선 놀이도 하며 좋아했어요.


놀다가 이따금 엄마가 생각나면 제 품으로 달려와 안기더라고요. 달님반. 햇님반 교실 다니며 놀잇감 가지고 놀이하다가 체육선생님이 오시니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중략) 잘 놀다가 점심먹자고 하니 울기 시작하네요. 혹시 정현이가 김을 좋아하나요? 정현이가 좋아한다면 내일은 김에 싸서 밥을 먹여보겠습니다울고가서 걱정이긴 하지만 내일 우리 정현이가 밝게 웃으며 등원하길 바랍니다.


15. 9. 30 <가정에서 원으로>


네. 오늘은 오후 일정이 많았어요. 동생 주원이 백일촬영이 있어서 그곳 스튜디오 안을 뛰놀며 재밌게 놀았습니다. 백화점에도 다녀오고 피곤한데도 더 놀겠다고 해서 지금은 외할머니네 있습니다. 정현이 김 싸주면 잘 먹어요. 바로 안먹어도 옆에 싸서 놓아주면 자기가 집어서 먹습니다.


15. 9. 30 <원에서 가정으로>


동생 백일이 얼마 안남았나 보네요. 즐겁게 놀았다니 다행입니다. 그럼 내일은 김에 밥을 싸서 줘봐야겠어요.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아무것도 안먹었다고 말씀드리기 무척 죄송하더라구요. 우선 정현이가 잘 적응하고 잘 먹을수 있도록 곁에서 배려하며 세심히 보육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녁식사 맛있게 드시고 내일 뵙겠습니다.



심사평


적응기간동안 아이의 컨디션과 적응 상황을 짧게 주고받으면서 아이의 변화를 서술하고 있다. 처음 아이를 원에 맡기는 부모는 적응기간동안 아이가 떨어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며 불안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아이의 변화 과정과 함께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점심 식사를 위해 좋아하는 음식을 서로 묻고 대답하는 모습은 사소한 것일지라도 가정과 원의 연계의 중요성을 잘 드러낸다.




알림장 작성 Tip


아이를 잘 보육하기 위해서는 아이에 관한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아이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어떤 놀이를 좋아하는지, 어떤 활동에 흥미를 보이는지 등의 정보를 많이, 그리고 자주 교류하면 교류할수록 아이에게 더 관심을 갖고 보육을 할 수 있다. 교사의 '아이가 김을 좋아하나요?'라는 질문에 부모가 바로 '잘 먹는다, 바로 안먹어도 옆에 두면 스스로 먹는다'는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교사의 요청에 부모가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알림장 작성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 알림장 공모전 수상작은 키즈노트 블로그에서 매주 공개됩니다.

* 수상작 공개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수상 사례의 아이 이름은 각색되며, 일부 맞춤법이 틀린 표현은 수정됩니다.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