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노트 이야기/키즈노트 브랜드

키즈노트가 들려주는 스타트업 이야기

키즈노트 2015. 2. 3. 09:46

스타트업, 어떻게 스타트할까

스타트업을 하고 싶어하는 청년들이 많아졌지만, 어떤 분야에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연하다. 그리고 막상 정부 지원책을 믿고 창업했다가 1~2년만에 폐업을 하는 경우도 많다. 스타트업 선배인 키즈노트 창업 멤버들이 들려주는 스타트업 이야기.



"내가 필요함을 먼저 느끼고 사람들이 공감할 있는 소재를 찾아라"

- 최장 키즈노트 공동대표

 

안랩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던 때였다.하루는 아내 대신 세 살 난 딸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해야 했다. 어린이집에 도착한 딸은 엉엉 울며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교사에게 겨우 맡기고 회사로 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퇴근 처음 보게 어린이집 알림장. 알림장에는 그날 딸의 활동내용과 함께 사진이 붙어 있었다. 일일이 글을 쓰고 인쇄한 사진을 자르고 붙이는 교사의 수고로움이 배어 있었다. 고마웠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교사의 수고를 덜어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회사 동료였던 김준용 공동대표와 함께 스마트 알림장 서비스 '키즈노트' 만든 계기다.

스타트업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정부의 지원이 늘어나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창업 아이템을 선정할 때에는 트렌드에 휩쓸리거나 사업성만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렇지만 스스로를 설득할 수 없는 아이템으로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공감을 얻어내기란 창업 그 자체보다 더 어려운 일 아닌가. 지금 스타트업을 준비하면서 아이템 선정에 골몰하고 있을 이들에게 본인이 먼저 필요함을 느끼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찾으라고 당부하고 싶다.

 


"한 시작한 일이라면 믿음과 인내를 가지고 쉽게 포기하지 말라"

- 김준용 키즈노트 공동대표

 

최 대표님이 개발한 키즈노트에서 가능성을 보고 창업을 결정했지만, 창업 전 6개월간 시장조사를 하면서부터 쉽지 않았다. 유치원·어린이집 원장님들이 IT기기에 익숙하지 않아서 모두들 안 된다고 했다. 게다가 아이들이 있는 시설에 웬 낯선 남자들이 영업을 하러오다니..경계심도 대단했다. 뿐만 아니라 처음에는 세 명이 개발, 영업, 마케팅을 전부 다 해야 해서 창업 초반에는 말도 못하게 힘들었다. 하지만 테스트를 진행했던 노원구의 몇몇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학부모 입장에서는 안심되는 서비스, 보육교사들에게는 업무시간을 단축해주는 편리한 서비스로 입소문이 났다. 아빠의 마음으로 만든 서비스, 진정성이 통할 것이라 믿었고 쉽게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1 5 어린이집이 사용하는 키즈노트가 되었다 생각한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국내 IT산업에서는 한 해 평균 2만2100여 개의 스타트업이 생겼고 1만5900여 개가 폐업했다고 한다. 또 중소기업청 자료를 바탕으로 본 우리나라 창업기업 생존율을 보면, 국내 스타트업은 창업 1년 뒤 70%, 2년 뒤 54%, 3년 뒤에는 43%가 생존했고 4~5년 뒤에는 30%대로 나타났다. 스타트업 창업 환경이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인프라 구축이나 투자 유치 등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많은 스타트업들이 1~2년의 고비에서 좌절하고 있고, 키즈노트도 마찬가지로 그 시기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창업을 결정했을 때의 서비스에 대한 믿음으로 딱 한 번만 그 고비를 넘겨보자고 함께 일하던 동료들과 서로 결의를 다졌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힘든 시간이 지나가자 정말 기다렸다는 듯이 기회가 왔다. 지금 너무 힘들고 어려운 1~2년 차 창업자들에게는 기회가 온다는 말조차 힘이 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한 번 시작한 일이라면 믿음과 인내를 가지고 쉽게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하고 싶다.

 


"곧바로 창업에 뛰어들기보다 사회경험을 쌓으면서 기본기를 다져라"

차윤지 최고운영책임자(COO)

 

대학 졸업 후 아는 것 없이 창업 시장에 뛰어들기보다 일정 사회경험을 쌓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에 취업부터 했다. 맥킨지에서 2년 6개월간 근무하며 시장과 기업을 보는 큰 시각을 키우고 많은 것을 배웠고, 이를 바탕으로 내가 직접 만들어나갈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었다. 퇴사 후 6개월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고, 그 과정에서 능력있는 여자 선배들이 사회생활을 하다 육아문제 때문에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쁜 엄마들을 위해 육아 관련 서비스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르렀고, 그러다 발견한 것이 키즈노트였다. 그동안 쌓은 사회경험을 기반으로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해 찾은 일이기 때문에 크게 만족하며 일하고 있다.

졸업 후 곧장 창업에 뛰어들기보다, 먼저 사회경험을 통해 전체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고 유망 분야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취업이 어려우니 창업을 하려는 아니겠냐는 의견도 있을 있지만, 취업을 하는 것만이 사회경험을 쌓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므로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경험들을 쌓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렇게 만들어진 키즈노트를 소개합니다